ESG 경영이란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고려하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세 가지 측면을 말합니다. 세 가지 측면에는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Environment), 사회에 대한 책임(Social) 마지막으로 건전한 지배구조(Governance)가 포함됩니다. 즉, ESG 경영을 한다는 것은 기업이 건전한 지배구조 안에서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1. ESG 경영의 양면성
ESG 경영은 지속가능경영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는 올바르게 기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경영할 때 ESG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기업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ESG가 긍적적이기만한 신호일까요?
예를 들어 영국은 저탄소 경제성장률을 매년 11%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경제성장률의 4배로 이 점을 잘 이용한다면 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탄소배출량을 그만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석유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석유 매장량의 3분의 1은 시추할 수 없습니다. 3분의 1을 시추하지 못하면 석유회사 시가총액의 약 5분 1이 증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화석연료와 관련된 업종에 투자를 주저하게 되고 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이자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ESG 경영을 도입하고자 할 경우, 앞선 사례와 같이 기업은 기회이자 위기인 상황에 놓일 수 있으며 ESG 경영이 정착되기 전까지는 기업에게 ESG 경영은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ESG 경영을 도입하는 기업들
기업들의 ESG 경영으로의 움직임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기업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비지니스 관련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경영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포춘 500대 기업 중 매출상위 25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ESG 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은 2011년 20%에서 2020년 90%까지 크게 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탄소 네거티브를 선언하며 2050년까지 창립 이후 배출한 탄소를 모두 상쇄시킬 것이라고 발표했고 제너럴모터스도 2035년까지 화석연료 차량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KB금융그룹은 'KB그린웨이 2030'으로 2030년까지 KB금융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5%까지 감축하고 ESG 상품, 투자, 대출 규모를 50조 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LG 전자의 경우, 2019년 5월 업계 최초로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한 감축 기술에 대한 투자와 상쇄 배출권을 확보했습니다.
3. 다양한 ESG 경영의 분야
ESG 경영은 단지 환경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닙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보면 SK E&S는 건강한 지역 경제를 만들기 위해 로컬라이즈 군산이라는 지역 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재 발굴과 신규 일자리 창출 유도, 소셜 벤처 자생을 돕고 있습니다.
건전한 지배구조를 위한 ESG 경영도 여러 기업에서 실천되고 있는데요. 나스닥은 지난 해 12월 여성 1인과 소수인종 또는 성적 소수자 1인을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상장 요건을 제출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상장사와 자본 총계 2조 원 이상의 금융회사는 이사회를 같은 성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자본시장법을 개정하여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4. ESG 경영 추진방법
- 재무적 가치만큼이나 비재무적 가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비주주 가치의 확대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비주주 가치의 확대를 추구하는 동시에 주주가치도 증가시켜야 합니다.
- 결과와 임팩트 중심의 역방향 사고를 해야합니다. 기업의 기존의 이익창출을 우선시하기보다는 가치 창출에 우선순위를 둬야 합니다. 그리고 기업은 산출물의 결과뿐만 아니라 결과를 통해 사회에 끼쳐질 영향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는 과거에는 전기 자동차의 생상원가나 생산대수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전기차 생산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절감과 지구온난화에 끼치는 영향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ESG 경영에서 중요시하는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측정이 되어야만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측정과 성과 평가는 ESG 경영의 정착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 넷플릭스의 경우, 재무적 성과와 ESG 성과가 총 인센티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직원이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유연하게 적용하는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ESG는 단순히 기업이 세상과 사회를 위해 베풀고 나누라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착한 기업으로 보이기 위한 홍보 수단도 아닙니다. 이제 기업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적절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에 ESG 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입니다.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경영방식만을 추구해 점점 도태되는 기업이 될 것인지 기업들은 선택의 기로에 마주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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