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연예인 박지윤이 자신의 SNS 상에 '허버허버'라는 단어를 사용해 남혐(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박지윤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무실에 돌아와서 허버허버 먹은 삶은 감자"라는 문구와 함께 감자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커피와 빵을 먹는 사진을 올리며 "일 끝내 놓고 두 번째 허버허버"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박지윤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네티즌들은 박지윤이 사용한 '허버허버'라는 단어가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혐에 쓰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허버허버'는 음식을 급하게 먹는다는 표현의 신조어이지만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뜨거운 고기를 급하게 입에 넣고 메기처럼 먹는 남자 친구의 모습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박지윤이 해당 표현의 의미를 알고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단지 밥을 빠르게 먹는다는 표현으로 허버허버라는 단어를 쓴 것인데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했다", "여초 커뮤니티에서 사용되고 있는 뜻을 모르고 사용한 것 같다." 등의 옹호 의견과 "아나운서 출신인데 모를 리가 없다.", "너무 경솔한 단어 선택이었다." 등 비판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 방영된 KBS 예능 '1박 2일' 경북 울릉도편에서 자막으로 '허버허버'가 사용되어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김종민이 야외에서 식사를 하던 중 갈매기들이 접근했고 김종민이 갈매기를 쫓기 위해 손을 흔들자, 제작진은 '허버허버'를 자막에 사용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박지윤은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별도의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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